행복한 2019년을 기원하며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행복한 돼지’
행복한 2019년을 기원하며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행복한 돼지’
  • 조수연 기자
  • 승인 2019.07.0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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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특별전 ‘행복한 돼지’를 3월 1일까지 개최한다. 돼지를 표현한 작품을 통해 역사 속 돼지의 다양한 상징을 알 수 있다. ‘행복한 돼지’ 전시와 함께 행복한 2019년을 시작해보자.

 

전시실 입구
전시실 입구

 

돼지는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마지막 동물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진행 중인 ‘행복한 돼지’에서는 유물과 사진, 영상 7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돼지는 잡귀를 몰아내는 신장(神將)이자 인간과 함께하는 친구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성’(聖)과 ‘속’(俗)을 넘나드는 돼지를 재조명한다. 전시는 ‘프롤로그’, ‘1부. 지켜주다_인간의 수호신’, ‘2부. 함께 살다_선조의 동반자’, ‘3부. 꿈을 꾸다_현대의 자화상’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되었다.

‘프롤로그’에서는 점성에 근거한 오행 사상을 소개한다. 돼지는 방향으로는 북서북이며 시간은 오후 9∼11시, 오행에서는 물을 나타낸다. 중국에서 춘추전국시대 주나라를 중심으로 제후국을 11개의 방위로 배치한 ‘천문도’에 따르면 돼지는 위나라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한다.

 

프롤로그
프롤로그

 

전시실 바닥에 설치된 원형의 영상 기기에서 지구와 가까운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 다섯 행성으로 점을 치는 점성을 근거로 오행 사상이 십이지 사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영상 기기는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색으로 디자인해 핑크 톤의 전시장과 어울린다.

‘1부. 지켜 주다_인간의 수호신’에서는 악의 화신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멧돼지가 샤먼을 통해 마을의 수호신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서유기>는 중국 명나라 소설이다. 삼장법사가 서역에서 불경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악신인 저팔계는 삼장법사를 만나 불교에 귀의해 잡상에 등장하는 선한 수호신이 된다. 잡상은 궁궐이나 사찰에서 사악한 것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서유기(저팔계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부
1부

 

불교약사여래신앙과 관련하여 <십이지신도(해신비갈라대장)>는 옷이 없는 이에게 옷을 주는 선신인 돼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십이지번(돼지)> 작품은 절에서 큰 행사를 할 때 잡귀를 막기 위해 그린 불화이다. <풍수서>와 <삼국사기>를 통해 돼지가 인간의 터를 결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자료도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멧돼지를 띠 동물로 삼고 있다. 일본의 도예 지역인 시가라키에서 새해 선물용으로 만든 <멧돼지 모형> 도자기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1부
1부

 

1부
1부

 

‘2부. 함께 살다_선조의 동반자’에서는 속세로 내려온 돼지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돼지는 신성한 제물로 사용되어 마을의 결속을 다지는 데에 의미 있는 상징이 되었다. 언어에도 돼지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 주는 흔적이 남아 있다. 『삼국지』「위서」 동이전 부여 조에 등장하는 관직 명칭인 ‘저가(猪加)’, 돼지우리와 화장실을 합친 제주도 방언인 ‘돗통시’ 등에도 돼지가 나타난다. 삶은 돼지고기는 삼해주(三亥酒) 등 술과 함께 인간에게 행복을 준다고 전한다.

 

2부
2부

 

2부
2부

 

2부
2부

 

또한 2부에서는 조선 시대 어문학자인 최세진이 만든 아동용 학습서 <훈몽자회>에 돼지와 관련된 음과 풀이가 한글로 적힌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벽면에는 세계 나라별 돼지의 명칭을 표기해 놓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돼지탈>은 중국 원난성의 시솽반나 지역의 지눠족이 장례식 때 사용했다. 옛 대리국의 상운의 남쪽 지역을 운남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고선지 장군이 부여계 고구려 유민을 이끌고 내려와 정착했다는 전설이 있다. 소수민족들이 의례에서 돼지탈을 사용했다고 전한다. 돼지가 그려진 영모도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3부에서는 사회 속 돼지의 이미지를 재조명한다. 기해년 1959년생들이 이젠 환갑을 맞이한다. 오늘은, 60년 전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에 꿈꿨던 미래였다. 돼지저금통을 보며 절약을 배웠고,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돼지를 잡았다는 증자처럼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태종무열왕 때, 머리 하나에 몸이 둘이고 다리가 여덟인 돼지를 바치는 사람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신하들은 이것이 천하를 병합하는 좋은 징조라고 하였다. 이에 ‘행복한 돼지’ 전시도 통일을 상징하는 돼지띠의 기운으로 통일미래를 염원하고 있다.

전시장 벽면에 기해년 기원전 82년부터 돼지띠 해에 일어난 일을 소개하고 있으며 돼지를 모티프로 한 소설과 영화의 정보도 전한다. 또한 <이발소 돼지 그림>과 <기문둔갑첩> 등 현대사를 반영한 돼지 작품을 전시 중이다.

 

3부
3부

 

3부
3부

 

3부
3부

 

전시의 마지막 구성인 ‘에필로그’에서는 관람객에게 마라톤 이야기를 해 준다. 열두 동물의 마라톤이 열렸다. 쥐가 1등이고 개가 11등이다. 돼지는 갑자기 내린 비에 홀딱 젖어 꼴등으로 도착한다. 모두들 돼지를 응원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는 돼지띠뿐만 아니라 돼지의 완주를 응원한 모두가 주인공임을 전한다.

체험 코너에는 스탬프를 찍고 새해 소망을 적어 가져갈 수 있는 엽서, 전시 기념 포토존, 돼지띠 사주 소개, 돼지가 들어간 속담 뜻풀이 등을 구성했다. 2019 기해년 돼지띠 해 특별전 ‘행복한 돼지’는 오랫동안 인간과 공존한 돼지의 모습과 함께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돼지의 상징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건강과 복을 의미하는 돼지의 기운으로 2019년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대한다.

 

체험 코너
체험 코너

 

체험 코너
체험 코너

 

2019 기해년 돼지띠 해 특별전 ‘행복한 돼지’

전시 일정    2018년 12월 19일 ~ 2019년 3월 1일

전시 장소   국립민속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7) 기획전시실Ⅱ

관람료       무료

관람 시간   09:00 ~ 17:00 (16:00 까지 입장)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금요일,

               토요일 09:00 ~ 21:00 (20:00 까지 입장)

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전화번호   02-3704-3114

홈페이지   http://www.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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