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지금까지 사랑받아 온 국민 과일, 귤
예부터 지금까지 사랑받아 온 국민 과일, 귤
  • 이선주 기자
  • 승인 2019.07.0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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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018년 11월 제주산 감귤 200톤을 북한에 보냈다는 뉴스를 들었을 것이다.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 회담 당시 북한이 남한에 송이버섯을 보낸 것에 대한 답례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 ‘귤’의 의미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써 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일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귤의 재배

귤은 온대 과일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에서 재배된다. 사실 우리가 흔히 먹는 귤의 품종은 온주밀감을 개량한 것이다. 밀감, 감귤은 이보다 더 큰 범주로, ‘온주밀감 < 밀감 < 감귤’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귤 재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온이다.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는 온주밀감은 연평균 기온이 15℃ 이상, 최저 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가지 않은 곳에서 안전하게 자란다. 귤이 제주에서 집중적으로 재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처음에는 제주에서도 제일 따뜻한 서귀포 일대에서만 재배되던 것이, 기술이 발달하면서 제주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귤은 5월 중순에서 하순에 개화하여, 10월~11월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귤의 영양과 섭취

귤은 89% 정도가 수분으로 되어 있지만, 비타민, 당분, 유기산, 아미노산, 무기질 등이 들어 있다. 특히 귤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면역력과 함께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많은 도움을 준다. 10월보다는 겨울에 수확한 것이 비타민 C가 더 풍부하다고 한다. 귤 알맹이를 싸고 있는 하얀 막에는 비타민 P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 C의 기능을 보강해 주어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다. 귤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으로는 브로콜리가 있다. 브로콜리는 철분을 많이 함유한 채소이지만 철분이 몸에 흡수되기 위해서는 비타민 C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귤은 껍질이 얇고 단단하며,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과즙이 더 많다. 귤을 구입한 후에는 18~25℃의 온도에서 15일을 넘기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귤을 겹쳐서 두는 경우에는 상하기가 쉬우니 통풍이 원활하게 되도록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민족과 귤

우리나라에서 귤이 재배되기 시작한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일본 문헌인 <비후국사>에 삼한에서 귤을 수입하였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아마 삼국 시대에는 이미 귤이 재배되고 있었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으로는 백제 문주왕 2년(476년) 탐라국에서 공물을 받았다는 <탐라지>의 내용이 있다. <고려사>에는 1052년에 탐라에서 세공으로 바쳐 오던 감귤의 양을 1백 포로 늘린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 시대의 <태조실록>에는 이전까지 상공(常貢)으로 받아 오던 감귤을 별공(別貢)으로 한다는 기록도 있다. <세종실록>에는 전라도 남해안까지 유자를 심어 시험 재배하게 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제주에서 귤이 진상품으로 올라오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성균관과 서울의 동학, 서학, 남학, 중학 4개 학교의 유생들에게 특별 과거를 실시하고 귤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이 예부터 귤을 귀하게 여겨 왔음을 알 수 있다.

 

나무에 달린 귤 (출처 픽사베이)
나무에 달린 귤 (출처 픽사베이)
마트에 진열된 제주산 귤
마트에 진열된 제주산 귤

 

귤의 변신

귤은 껍질을 까서 생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귤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감귤 주스과 감귤 젤리는 시중에서 가장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귤 가공품이다. 최근에는 고급스러운 디저트의 느낌을 주는 감귤 에이드를 선보이는 카페들도 늘어나고 있다.

제과·제빵류에도 귤이 이용되고 있다. 귤 스콘, 귤 마들렌, 귤 샌드위치, 귤 머핀 등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귤스콘은 귤 잼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 배가된다고 한다. 귤 잼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음식이니, 가족들과 함께 재미 삼아 요리해 보며 새콤하고 달달한 일상을 보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귤 잼 만드는 법

재료: 귤 125g, 감귤 주스 125g, 레몬즙 5ml, 설탕 70g, 생강 1g, 팩틴 4g

① 냄비에 귤, 감귤 주스, 준비한 설탕의 2/3, 생강을 넣고 중불에 끓여 준다.

② 냄비 중앙이 끓기 시작하면, 남은 설탕과 팩틴을 섞어 넣은 뒤 다시 한 번 끓여 준다.

③ 레몬즙을 넣어 마무리한다.

④ 잘 소독한 병에 완성한 잼을 담는다.

 

"감귤 에이드" "감귤 주스"
감귤 주스
"감귤 에이드" "감귤 주스"
감귤 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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