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서울식물원
미리 만나는 서울식물원
  • 조수연 기자
  • 승인 2019.07.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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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식물은 변한다. 겨울을 견디며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식물은 어떨까. 5월 개원을 앞둔 서울식물원에서 겨울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풀고 사계절 내내 따뜻한 온실도 체험해 보자..
 

온실
온실

 

 

 

 

공원 구간
공원 구간

 

누구나 언제든

서울식물원은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 문화를 소개하고, 도시의 생태감수성 높이기 위해 조성되었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이 결합된 특별한 공간이다. 논이었던 곳을 식물원으로 바꾼 서울식물원은 전체 구간이 15만3천 평으로 축구장의 70배 규모라고 한다.

서울식물원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구간과 연구, 수집, 보존, 교육을 위한 식물원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공원 구간에는 산책로와 가벼운 소풍을 즐길 수 있는 드넓은 잔디밭이 있다. 지하수, 한강수, 빗물로 채워 놓은 인공 호수와 분수도 있다. 준비 중인 습지원은 철새가 날아오길 기다린다. 화분의 핫핑크 색감이 돋보이는 체리로드와 빛 축제를 위한 조형물도 아름답다. 공원 구간의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관람 유의 사항만 지킨다면 누구나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야기가 있는 정원

식물원 구간의 시작인 주제원 입구에는 새싹 조형물이 있다. 서울식물원의 시작을 상징한다. 서울식물원은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라, 자라나기 시작한 새싹처럼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 주제원은 한국자생식물로 구성했다. 식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덟 가지 정원을 만들어 식물 문화를 보여 준다.

 

주제원 전경
주제원 전경

 

 

주제원 새싹 조형물
주제원 새싹 조형물

 

바람의 정원은 억새, 수크령 등 바람에 흔들리는 식물들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바람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오늘의 정원에는 계절을 대표하는 식물, 추억의 정원에는 한 때는 흔했지만 지금은 잊힌 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초대의 정원은 사계절을 대표하는 식물을 심어 계절감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정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치유의 정원은 동서양에서 널리 사용된 약용식물이 전시된 공간으로 관람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사색의 정원에는 다정이라는 이름의 한옥채가 있다. 사색의 정원은 한국 전통 정원의 느낌을 자아낸다. 다정의 툇마루에 앉으면 서울식물원을 집의 정원처럼 바라볼 수 있다.

 

주제원 사색의 정원
주제원 사색의 정원

 

정원사의 정원은 새로운 정원 모델을 제시하는 작가들의 실험공간이다. 작은 비닐하우스로 남부수종의 나무들을 보호하고 있다. 숲 정원은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자생종과 특산식물로 한국의 전통 숲을 재현하고 있다.

 

 

 

겨울의 정원에는 침엽수가 대부분이다. 다정 주변의 소나무가 겨울에도 푸르다. 소나무 기둥의 윗부분에는 빨간 속살도 보인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나무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의 800m 이상의 높은 산에서 살아가는 나무이다. 이파리 끝이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독특하다. 팥배나무가 붉은 열매를 달고 새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무들이 다음 계절을 위해 겨울눈을 만들고 있다. 서울식물원의 주제원은 바깥의 도로나 인공물이 보이지 않도록 주위에 나무를 둘러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주제원 전경
주제원 전경

 

여덟 꽃잎 아래 온실

온실의 지붕은 여덟 개의 꽃잎 모양이다. 꽃잎 중 세 개는 열대관이고 다섯 개는 지중해관이 차지한다. 열대 지역의 나무는 크고 빨리 자라기 때문에 열대관의 지붕이 지중해관 쪽보다 더 높다. 지붕은 돔 형식이 아니라 사발 형식이다. 식물과 문화를 담은 모습을 사발로 형상화했다. 사발 형식의 지붕은 돔 형식에 비해 햇빛 투과율이 좋지 않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특수 소재로 천장을 만들어 햇빛 투과율을 높이고, 공항 주변이라는 위치 특성상 빛 반사율을 줄였다. 견고하고 단단한 재료는 폭설과 바람을 견디고 화재의 피해를 줄인다. 온실의 옆면은 삼각형 유리로 이루어져 있다. 각 유리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다. 굴곡과 각도가 저마다 달라 섬세하다. 온실의 높이는 아파트 8층 정도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모양의 온실은 벌써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온실
온실

 

열대관
열대관

 

온실에서는, 열대 지역과 지중해 환경을 바탕으로 식물 문화를 발전시킨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을 가꾸고 있다. 열대 지역은 적도 근처로 월평균 기온이 18°C 이상이다. 지구 생물종 절반이 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서울식물원의 온실 열대관에서는 하노이(베트남),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상파울루(브라질), 보고타(콜롬비아) 등의 식물 문화를 보여 주고 있다.

 

 

지중해 지역은, 여름엔 구름이 적고 기온이 높아 건조하지만 겨울에는 비가 많이 오고 온화하다. 여름철 일조량이 풍부하여 포도, 올리브, 코르크 등의 농작물을 재배한다. 지중해관에서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샌프란시스코(미국), 로마(이탈리아), 아테네(그리스), 퍼스(호주), 이스탄불(터키), 케이프타운(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식물을 볼 수 있다.

 

지중해관
지중해관

 

 

열대관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중해관은 자연과 문화의 결합을 콘셉트로 했다. 온실 내에는 정원사의 방도 구성해 놓았다. 실제 정원사들이 사용하는 물건으로 꾸며 관람객들이 정원에 대한 정보를 친숙하게 접하도록 했다. 스카이워커도 색다른 코스다. 아래에서 위로만 나무를 바라보던 시선을 달리해 위에서 아래로 나무를 볼 수 있다.

 

정원사의 방
정원사의 방

 

 

배우며 즐기며

서울식물원은 자연과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식물에 관련된 책을 소개하는 식물전문도서관, 씨앗을 빌려주는 씨앗도서관이 있다. 나무를 다듬어 소품을 만드는 우드카빙, 식물원 투어, 숲속 운동 프로그램, 식물 세밀화 그리기 등의 체험활동도 가능하다. 서울식물원은 느리더라도 오랫동안 사랑받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식물원이 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2019년 5월 정식 개원하는 식물원을 기대해 보자.

 

식물문화센터
식물문화센터

 

씨앗도서관
씨앗도서관

 

서울식물원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홈페이지 http://botanic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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