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전통 시장 2]
[젊은 층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전통 시장 2]
  • 부산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금소담 기자
  • 승인 2019.10.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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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역사를 담은 부산 동래시장
Coexistence of History, Tradition, and Culture Incheon Sinpo Gukje Market

 

재래시장이라고도 부르는 전통 시장은 상인들이 모여 물건을 판매하는 전통적 구조의 시장을 의미한다. 밥매거진은 주민들에게 사랑 받으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각 지역의 전통 시장을 취재했다. 젊은 층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전통 시장은 어떨까? 두 번째 시장은 부산의 ‘동래시장’이다.

 

동래시장(Dongnae Market)
동래시장(Dongnae Market)

 

Traditional market, also referred to as conventional markets in Korea, are markets where merchants gather and sell their merchandise in a traditional setup. Bop Magazine visited traditional markets in various regions that have been frequented by the local residents and stayed in their places for long periods of time. How do young people view Korean traditional markets? The second market we cover is Dongnae Market in Busan.

안녕하세요, 부산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금소담 기자입니다. 기자는 2016년부터 밥매거진 청소년 기자로 활동해 왔는데요. 이번에 기자가 사는 부산 지역의 전통 시장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한국의 독자들뿐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도 이 기사를 읽을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고, 책임감이 드는 것 같아요.

 

동래시장 건물(Dongnae Market building)
동래시장 건물(Dongnae Market building)

 

Hello Bop Magazine readers! I am Kum So-dam, a sophomore at Busan Foreign Language High School. I have been a youth correspondent for Bop Magazine since 2016, and I would like to introduce you to traditional markets in my home city, Busan. I am excited that not only readers from Korea, but also those from foreign countries interested in Korea, will read this article. That also makes me feel a great sense of responsibility.

 

동래읍성(Dongnaeeupseong Fortress)
동래읍성(Dongnaeeupseong Fortress)

 

부산광역시 Busan

부산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항구 도시로, 과거 6·25 한국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많은 피난민이 모여들며 지금과 같은 큰 도시로 성장하게 되었어요. (이 글을 읽는 외국 분들을 위한 TMI: 방탄소년단 아시죠? 부산은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과 정국의 출신지인 도시입니다!) 그러나 부산은 신석기 시대의 패총이 발견되는 등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사람은 부산 하면 바다나 휴양지, 국제시장 등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이와 더불어 동래 온천과 같이 부산 사람들이 좋아하는 숨겨진 명소도 있답니다! 특히나 과거에 부산 중심지였던 동래는 삼한 시대, 가야 고분군을 비롯하여 동래읍성, 동래향교, 동래시장 등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Busan is the largest port city in Korea, and grew to its size today when many war refugees flocked there during the Korean War (For foreign readers: Busan is the where Jimin and Jungkook, members of the internationally famous boy band BTS,a re from!). On the other hand, Busan has a longer history, with shell mounds from the Neolithic Era being found within its borders. Many people from Korea are reminded about the sea, resorts, and Gukje Market when they think about Busan. There are also hidden gems frequented by the locals such as Dongnae Hot Spring! In particular, because Dongnae was the center of Busan in the past, ancient tombs from the Samhan Period and Gaya Confederacy, as well as premodern sites such as Dongnaeeupseong Fortress and Dongnaehyanggyo Local Confucian School, in addition to modern locations such as Dongnae Market can be found in the city.

기자가 오늘 소개할 부산 지역의 전통 시장은 바로 ‘동래시장과 수안 인정시장’입니다. 부산 국제시장이 한국 전쟁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라면, 동래시장과 수안 인정시장은 1770년대의 기록에도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에요.

The traditional markets in Busan I will write about today are Dongnae Market and Suan Injeong Market. Gukje Market is the place where the memories of the Korean War are preserved, but Dongnae Market and Suan Injeong Market have much longer history, appearing in records from the 1770s.

 

 

 

동래시장과 수안 인정시장의 과거와 현재

Past and Present of Dongnae Market and Suan Injeong Market

동래시장은 현재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통 재래시장입니다. 과거 동래 읍내 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2일과 7일에 열렸다는 것에서 유래됩니다. 동래 읍내 장은 조선 시대 때 부산 지역의 가장 중심적인 상권 역할을 하며, 중국의 목면을 비롯하여 각종 곡물,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자 주위로 확산되게 되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생겨난 시장이 수안 인정시장입니다. 1876년 부산포의 개항 이후 초량으로 상권이 옮겨 갔으나, 해산물을 유통하여 농업 지역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부산의 중심 시장으로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이후 일제 강점기인 1919년 3월 13일에는 서울의 3·1 만세 운동을 따라 부산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만세 운동이 동래시장에서 진행되는 등 많은 유동 인구를 바탕으로 부산 사람들을 하나로 모이게 해 주었던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ongnae Market is the oldest traditional market in Busan in existence today. It was called Dongnae Eupnaejang in the past, which were held on the days whose last digits were 2 and 7. Dongnae Eupnaejang served as the central commercial district in Busan during the Joseon Era, handling items such as cotton plants from China, as well as various grains, seafood, and other items. As the market grew in size, it expanded to neighboring areas, giving birth to Suan Injeong Market. When Busanpo Port opened to the world in 1876, the commercial district moved to Choryang, another area in Busan, but these traditional markets continued to distribute seafood to agricultural regions, retaining their position as the central markets in Busan to this day. On March 13, 1919,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of Korea, a massive independent protest movement that was inspired by the March 1 Independence Movement took place in theses markets. Thanks to the heavy foot traffic in the area, these markets also served as a place where people of Busan gathered during historical events.

동래 읍내 장은 1924년에 공설 시장으로 지정되었으며, 해방 이후 1955년 부산 공설 시장으로 바뀌지만, 1968년 12월 대화재로 인해 시장 건물이 전소되고 맙니다. 이때 부산시에서는 시장의 현대화를 추진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1970년 시장 건물을 준공하 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냉난방 시설과 주차 시설 확충, 자동문 설치, 벽화 그리기 등의 작업을 통해 다시금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Dongnae Eupnaejang became a municipal market in 1924, and after Korea gained independence its name changed to Busan Municipal Market in 1955. However, a large fire in December 1968 burned down all of the buildings in the market. Afterwards, the city government worked to modernize the market facilities, and completed new buildings in 1970, which are in use to this day. During the 2000s, the markets added new air conditioning and heating system, larger parking lots, automatic doors, and murals that gave energy to the area.

동래시장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맛있고 저렴한 먹거리들이 있고, 2층으로 가면 의류나 침구류를 파는 상점과 잡화점 등이 있어 구경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한복집도 있어서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한복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실 겁니다. 수안 인정시장의 경우에도 독립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식료품은 물론이고, 의류, 생활용품, 부산의 특산품 등을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Dongnae Market is composed of a two-story building. The first floor has delicious and inexpensive food, and the second floor hosts stores that sell clothes, linens, as well as other general items to see. Traditional Korean clothing tailors are also in the market, giving tourists more things to see. Suan Injeong Market also features a wide array of stores, as it is an independent market. In addition to groceries, the market displays clothing, lifestyle items, and specialty products of Busan.

동래시장은 큰 건물 하나에 많은 점포가 입점해 있는 식이고, 수안 인정시장은 길을 따라 점포들이 쭉 늘어져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두 시장 모두 각자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두 시장은 모두 부산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나 파전, 정구지전(부추의 부산 방언은 정구지이다), 늙은 호박전, 물떡, 떡볶이, 어묵 등 다양한 부산의 먹거리를 체험하는 동시에 동래부 동헌, 동래읍성, 금정산성, 복천동 고분군 등 역사의 현장에 가까이 있어 의미 있는 곳으로 부산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In Dongnae Market, many stores are concentrated in one big building, while in Suan Injeong Market, merchant stands are lined up along streets, giving the two places distinct atmospheres. Both markets are loved by people in Busan. Visitors can enjoy various foods from Busan such as pajeon (green onion pancake), jeonggujijeon (chive pancake), neulgeun hobakjeon (pumpkin pancake), multteok (rice cake in broth), tteokbokki (stir-fried rice cake), and eomuk (fish cake). Furthermore, the local residents love the markets because they are near historical sites such as Dongnae Government Building, Dongnaeeupseong Fortress, and Ancient Toms in Bokcheon-dong.

 

시장의 먹거리 Food at the Markets

동래시장은 2층으로 되어 있어 1층이 먹거리, 2층이 잡화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기자는 ‘밥’ 종류보다 길거리 음식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서 수안 인정시장에서 대부분 골라 먹어 보았어요. 그중에서도 몇 군데를 추천하자면, 일단 부산에서만 먹는 ‘물떡’을 꼭 드셔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산에서는 어떤 분식집을 가도 꼭 있는 메뉴가 물떡인데, 부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더라고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어묵처럼 가래떡을 국물에 끓인 음식이에요. 그래서 특히 한겨울에 물떡 하나와 어묵 국물 그리고 조금의 간장만 있으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곤 하죠. 부산의 전통 시장을 방문하셨다면, ‘물떡’을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떡(Multteok)
물떡(Multteok)

 

 

동래부 동헌(Dongnae Government Building)
동래부 동헌(Dongnae Government Building)

 

Dongnae Market is in a two-story building, with the lower level selling food and the upper level selling various items. I wanted to recommend street food, however, so I visited Suan Injeong Market for the food. My recommendations include multteok, which is rice cake in broth that can be found only in Busan. It is something that is served in any snack food stall in Busan, but it is difficult to find in other areas outside of the city. Multteok is much like fish cake, but what is boiled in the broth is long and white rice cake. One multteok, fish broth, and a little bit of soy sauce in the winter warms the whole body up. That is why I recommend this snack food for people who visit traditional markets in Busan.

 

떡볶이(Teokbokki)
떡볶이(Teokbokki)

 

부추전, 늙은 호박전(Chive pancake, pumpkin pancake)
부추전, 늙은 호박전(Chive pancake, pumpkin pancake)

 

그다음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떡볶이에요. 떡볶이는 부산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시장 음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는 사실 한국의 대표 간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학생 때도 용돈으로 사 먹을 수 있기도 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은 음식이랍니다. 최근에는 떡볶이가 다양한 변화를 통해 퓨전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시장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떡볶이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는 떡볶이 국물에 무를 많이 넣는 편이에요. 무를 채 썰어 넣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하면 떡볶이 국물에서 더욱 시원한 맛이 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늙은 호박전, 부추전, 해물파전, 수제 어묵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으니 한 번씩 맛보셨으면 좋겠어요.

 

해물파전(haemul pajeon)
해물파전(haemul pajeon)

 

떡볶이, 만두(Teokbokki, dumpling)
떡볶이, 만두(Teokbokki, dumpling)

 

The next food is tteokbokki, or stir-fried rice cake. It is one of the most representative market foods in Korea, as well as Busan. With its spicy and sweet flavor, tteokbokki si the most prevalent Korean snack food. Because it is not expensive, children can buy it with their allowances, and people enjoy it even after they become adults. This stir-fried rice cake is undergoing many changes as a fusion food item, but in traditional markets its original version is sold. More radish is used to make the sauce in Busan. In most cases, the radish is julienned, which gives the sauce a deeper flavor. Other than that, neulgeun hobakjeon (pumpkin pancake), buchujeon(chive pancake), haemul pajeon (seafood and green onion pancake), and eomuk (fish cake) are served in traditional markets in Busan for everyone to enjoy.

 

어묵(fish cake)
어묵(fish cake)

 

젊은 층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래시장

Dongnae Market from the Perspective of Young People

기자는 부산에 살면서도 전통 시장을 가 본 경험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부모님의 고향이 모두 부산이 아니셔서 명절이면 오히려 할머니 댁 근처에 있는 전통 시장을 찾기 때문인 것 같아요. 중학생 때 동래읍성 축제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고 난 후 동래시장과 수안 인정시장을 구경했던 것이 가장 최근에 방문한 기억이에요. 대형 마트와 같이 쾌적하거나 시원하지도 않고 깔끔하지도 않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마트나 백화점과 같은 현대식 상권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인심이나 저렴한 가격, 다정한 말들이 오가는 곳이 전통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마트나 편의점 같은 곳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 이상의 관계는 형성되기 힘들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구매자와 판매자에서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트나 편의점은 가격 표시가 정확하게 되어 있지만 시장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가격을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그 속에서 대부분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나 이번 기획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 기자님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 보았더니, 그런 것들이 더욱 와닿았던 것 같아요. 시장에서 물떡을 사 먹을 때에도 파시는 분과 함께 몇 마디 나누고, 시장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러한 분위기가 사람을 저절로 따뜻하게 하고 풀어지게 만드는 기분이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는 전통 시장을 자주 이용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전통 시장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ven though I live in Busan, I have not visited traditional markets very often, because both my parents are not from the city and my family goes to traditional markets in a different region near my grandmother’s place during the holidays. The last time I visited a traditional market in Busan was during middle school, when I played in the orchestra during a festival, after which I looked around Dongnae Market and Suan Injeong Market. They are not as comfortable or well-air conditioned as large modern grocery stores, but traditional markets are attractive because of their people. The friendliness, low prices, and kind words that are difficult to find in modern grocerystores or department stores are what makes traditional markets distinct. In large modern stores or convenience stores, buyers andsellers seldom form a human connection, but in traditional markets they can become much more than parties in a transaction. In large grocery stores and convenience stores, prices are written accurately on paper, but in traditional markets that is often not thecase. As such, visitors begin talking to shopkeepers by asking about the prices, and conversations become friendly in most cases.

 

 

When I visited the traditional markets with other reporters for this piece, I felt the friendliness even more. I talked with the ladies at the stall when I bought multteok in the market, and experienced the unique atmosphere there, which made me feel warm and relaxed at heart. I decided to visit traditional markets more frequently after this experience, and to promote them to more people in the future.

이상, 부산의 동래시장과 수안 인정시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That was my report on Dongnae Market and Suan Injeong Market in Busan. Thank you!

 

※ 본 기획 취재는 밥매거진이 (사)한국잡지협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This special report was made possible by the support from the Korean Magazine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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